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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씨 이야기

작성자 사진: 남일사남일사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여름 휴가와 맞물려 작업량이 많아져 올릴 여유가 없었네요.

이번에 올릴 이야기는 1달 전에 있었던 수리기입니다.

마침 사진을 꽤 찍어놨던 터라 다행입니다.


택배가 하나 왔습니다. 열어보니 시계가 멈췄다고 합니다.

시계는 딥씨였고, 일단 외관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외관 상 찍히거나 충격의 흔적은 없고, 초침은 가지 않습니다.

뒷백을 열어봅니다.


래쳇 휠과 슬라이딩 기어 부분에 끈적한 오일이 먼지와 뒤엉켜있습니다.

구입하신 지 1달 되셨다고 하던데, 좋지 않은 오일이기 때문에 1달 사이에 이렇게 되버렸습니다;

일단 직접적인 문제는 아니니 트레인 브릿지를 올려 윤열을 확인합니다.



??? 3시방향을 보시면 무브먼트 플레이트에 네모 표시를 해뒀습니다. 무슨 뜻일까요..

일단 무시하고 각 휠의 상태를 확인 합니다.


이스케이프먼트 휠의 윗 심보가 부러졌습니다. 자세히 보시면 4번휠과 맞닿는 기어 윗 부분의 침이 날라갔습니다. 제거합니다.



왼쪽이 시계에서 나온 것이며 오른쪽이 정상적인 이스케이프먼트 휠입니다. 윗부분이 잘려나갔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교체를 합니다. 하지만 이스케이프먼트 휠을 교체하기 때문에 팔렛포크도 같이 탈거하여 세척 및 에필람 처리 후 오일링을 해줘야만 합니다. 이 부분은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그 뒤에 다시 위치를 잡고, 트레인 브릿지를 살짝 올려두고 윤열을 확인합니다. 잘 돕니다.

이제 나사를 조이고 아까 보았던 배럴 브릿지의 오일을 제거하려고 합니다.

레쳇 휠과 슬라이딩 기어를 탈거해보니 오일링된 자국이 선명합니다. 오일링을 해야하는 부위기는 하지만

중국제 오일은 너무 끈적하고 질이 좋지 못합니다. 끈적한 오일이 과다하게 도포되어 기계 내 먼지와 뒤엉켜 있습니다.

세척을 해야겠습니다.



세척을 끝낸 모습입니다. 이후에 건조 과정과 오일링 과정을 거쳐 조립합니다.


처음 모습보다 깔끔해졌습니다.

조정기에 넣어 시계 컨디션을 측정합니다.


상태가 좋습니다. 이후 테스트를 거쳐 출고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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