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일사입니다.
최근 소개 해드리고 싶은 재밌는 시계를 오버홀 진행해 글을 올립니다.
바로 스피드 마스터입니다.
이 시계는 오메가 cal.3220 무브먼트입니다만, 모듈식이기에 2892-2 기기에 크로노 모듈이 얹어진 특이한 구조입니다.
또한 오버홀을 진행하는 방식도 독특해서 작업하기 꽤 까다롭습니다. 보시기엔 흥미로우실 듯합니다.
꽤 많은 일들이 있었는 듯 합니다... 타임그래프 사진은 없지만 당시 -118s/d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센터 핸즈들을 탈거하고 크로노 모듈 분리를 준비합니다. 사진은 없습니다만 위의 뒷백 사진을 보시면 무브먼트 주위에 3개의 나사가 있는데, 저 나사들을 제거하면 크로노 모듈이 분리됩니다.
상부는 크로노뮤딜, 하부는 2892인 구조인 것입니다.
이런 무브먼트는 오버홀 순서가 있습니다. 우선 크로노 모듈을 분리하고 하부의 2892를 먼저 오버홀 합니다.
후에 2892만 타임그래프를 측정해서 정상범위로 만들어 놓고 이후에 크로노모듈을 조립하여
다시 타임그래프를 측정합니다. 상부는 아직 오버홀을 하지 않았고, 하부는 오버홀 완료한 상태인 것입니다.
그렇게 조립 후 타임그래프를 보고 상부 모듈의 상태를 짐작해봅니다. 크로노 작동도 진행합니다.
사진은 없습니다만, 이 시계는 크로노 모듈 내부에도 전반적인 성능저하가 있어 오버홀을 진행하기위해 분해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핸즈를 탈거한 모습입니다. 항상 다이얼과 핸즈를 다룰때는 올바른 방식으로 정확히 탈거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모습을 보이는 크로노 모듈입니다. 상판의 나사들을 제거고 뒷면을 보니 그리스가 묻어있는 것이 보입니다.
분해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몰리코트로 보이는 그리스가 과다하게 묻어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D5로 추정되는 오일도 보였는데, 오메가 cal.3220은 제 기억으론 2016년 이후로
D5에서 hp500으로 권고오일이 변경되었습니다. 저는 hp500으로 주유를 진행할 것입니다.
건조중인 사진입니다. 모든 무브먼트가 그러합니다만 오버홀을 한다고 해서 모든 부품들을 세척하거나 같은 공정을 통해 작업하지 않습니다. 각 파트별, 기능 별에 따라 세척하면 안되는 부품과 에필람처리를 해야하는 부품, 열 건조를 하면 안되는 부품 등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따라 구분하여 공정을 진행합니다.
세컨크로노와 클러치휠 파트를 조립합니다. 물론 정확한 부분에 정확한 양을 주유해야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중단 사진을 보면 큰 원형의 자리가 보이는데, 저 곳에 아워드라이빙휠과 미닛트드라이빙휠이 위치하게 됩니다.
이후 주유와 조립을 진행합니다. 사실 중간에 생략된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후 오버홀 해놨던 2892 하부와 결합 후 타임그래프를 측정합니다.
결과가 좋습니다. 몇가지 크로노 테스트를 진행하고 다시 조립을 시작합니다.
핸즈 조립 후 크로노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크로노 테스트는 각 제조사별로 거의 비슷합니다.
이후에 폴리싱이 나와서 조립을 진행합니다.
유리 센터 가운데에 오메가 로고가 보입니다. 자세히보시면 장초침 센터 부근 유리안쪽으로 오메가 낙인이 있습니다.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