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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쏘 빈티지 망치시계 오버홀 작업기

작성자 사진: 남일사남일사

2019년의 마지막날, 한 손님께서 내방을 해주셨습니다. 가지고 온 시계는 티쏘 빈티지였습니다.

몇 개월 전에 다른 곳에서 오버홀을 받았는데, 그 이후에 시계가 좋은 컨디션이 아닌 것 같아 다시 하기 위해 방문하셨습니다.

오버홀을 진행하였지만 하루에 몇십분 이상 느려지며 리저브가 많이 짧아서 재오버홀을 진행하기로 마음먹으셨다고 합니다.



이런 빈티지는 오버홀을 진행하기 전, 고객님과의 이 시계의 오버홀의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이 시계에 현재 상태와 부품 수급, 무브먼트 차이등 전반적으로 현행 시계와는 다른 빈티지이기에

오버홀을 진행하더라도 오차의 범위가 클 수 있으며 부품이 없어 구하기가 어렵거나 제작을 해야해서 넣어야 하기에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는 점 등. 여러가지 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대부분 빈티지를 좋아하시는 고객님께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계시고 이해해주시지만

어떤 분들은 오버홀을 진행하면 하루에 오차가 5초 이하로 무조건 날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그럴때는 그 시계의 연식과 전반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을 드립니다.




오버홀을 한지 반년이 안되었다고 하셨는데, 상태가 좋지않습니다.


분해를 진행합니다.


세척 및 주유 등 일련의 과정을 거칩니다.

작업 전 타임그래프 사진이 없었습니다만, 시간이 측정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타임그래프 사진을 찍기전에 밸런스휠 위치 교정을 통해 오차와 컨디션을 어느정도 잡았습니다.

사진은 없었습니다만 밸런스 휠 자세 교정 작업은 아주 신중하고 시간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작업 시작일로부터 여기까지 15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허나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자동부분이 태엽을 감기 위해서는 위 사진에 1961394 라고 적힌 부분 밑에 있는 레쳇드라이빙휠을 잡고 있어줄 클릭과 클릭 스프링이 있어야하며 제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클릭스프링이 마모 및 변형되어 클릭을 못 밀어주고 있어 자동추가 좌우로 운동을 해도 태엽을 감지 못하는 것입니다.

리저브가 짧다고 하신 이유와 오차가 커진 이유를 알 듯합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입니다. 마땅한 교체부품이 없어 제작을 해야만 합니다.

저는 아주 작은 바네봉 내부에 있는 스프링을 가공하여 만들었습니다.

한 보름정도 걸린듯 합니다.


위에 빨간 동그라미 쳐진 부분을 보면 클릭을 밀어주는 클릭스프링이 위치한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총 소요시간은 마무리까지 2달이 걸렸습니다.


비록 오래걸린 작업이지만 만족스러운 결과가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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